[ 음식 공부 ]/한국사찰음식체험관

2019년3월5일 곤드레나물밥, 쑥경단콩국, 야채장아찌

주연. 2019. 3.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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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 요리.

요즘 애들 코딩 교육이 인기라던데.. 하.. 개발자의 입장으로 봐서 코딩 배운다고 뇌가 논리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숲을 못 보고 나무만 보는 식으로 일해서 진짜로 일 못하는 개발자 많다.

전체를 보고 과정(순서)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요리를 배우는게 살아가는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왜 모르는지..

맛있는 음식과 신체 움직임, 마음, 기술 까지 덤으로 받는데.

어쨌든 다시 배우니 좋다.

 

이제껏 사찰음식체험관 수업은 봄에만 갔었다.

봄에 나오는 향긋한 재료들이 땡겨서 그랬나.

이번엔 되는 대로 쭉 다니면서 계절의 재료를 느껴봐야지.

예전엔 저녁 수업만 갔었는데, 이번 달은 낮에도 시간이 되어서 화요일 오전 수업도 신청했다.

 

보통 한 조에 4명인데 우리 조는 3명이다.

조리대에 놓인 재료들.

참 예쁘다.

시간 상 쌀은 불린 상태이고, 곤드레나물도 삶아진 상태.

채수(표고,다시마 연하게 끓인 물)와 콩물은 따로 받아서 사용했다.

 

 

처음 뵙는 홍승스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연하시는 것을 보고, 조 별로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먹기~

음식을 먹는 것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오장육부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의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사찰에서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등을 설명해 주셨는데, 보통 알던 내용(수행에 방해가 된다 등등)이 아닌 채소 음식에 그 강한 것들을 사용하면 음식의 맛과 향을 비슷비슷하게 만들어 고유의 좋은 맛을 떨어뜨린다는.. 그야말로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 왜 이 생각을 못했었는지.

난 매운 마늘,파,양파 싫어해서 잘 안먹는데, 진짜로 근래 들어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그것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지 의아하다.

 

 

 

완성작.

 

 

곤드레나물밥.

쌀과 곤드레나물을 볶다가 물을 부어 밥을 하는데 물을 적게 잡는게 중요!

 

 

쑥경단콩국.

감자,두부,쑥을 동글동글 경단으로 만들어 채수에 넣고 끓이다가 버섯,유부도 넣고 끓이고 마지막에 콩물,들깨가루를 넣은 국.

 

 

야채장아찌.

간장,설탕,식초,채수,건고추를 끓여서 만든 절임장에 오이,무,샐러리 넣음.

시큼털털 혹은 엄청 짠 장아찌가 아닌 부드러운 맛의 장아찌.

바로 먹어도 맛있다.

 

 

냉장고에 보관 예시.

 

 

우리 조에서 만든 것들.

먹기 급급해서 우리들 밥그릇, 국그릇 꺼내서 먹을 준비 하다가 뒤늦게 검사 받는다고 예쁜 그릇에 담음.

 

 

맛있는 점심 식사.

밥에 누룽지가 좀 있어서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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