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 FG 레스토랑 ★★

외국-39개국/네덜란드 출장(2019.09~11)

네덜란드 로테르담 FG 레스토랑 ★★

주연. 2019. 9.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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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는 미슐랭가이드 별 세개 식당이 3개인데 주요 도시에는 없다.

별 2개 식당은 총 18개인데, 그 중 그나마 가까운 로테르담에 2개가 있어서 하나 가보자 하고 예약한 FG(François Geurds).

금토일 저녁에 예약하는 경우에는 1인당 50유로의 예약금을 지불해야 예약이 확정된다.

http://www.fgrestaurant.nl


밥 먹겠다고 버스 타고 기차 타고-


로테르담 역.

건축의 도시 답게 역도 멋짐.


시간이 남아서 엄청난 바람을 맞으면서 좀 돌아다님.


FG는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멀지 않으나 뭐가 없을 것 같은 구역에 위치해 있다.

토요일 저녁은 7시에 시작하는데 진짜 7시 까지 문을 안열어줘서 일찍 온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는 FG Food Lab이라는 좀 더 캐쥬얼한 식당이 있다.

첨에 혼자 가려다가 9년 전 출장 때 묵었던 로테르담 하숙집 사장님 생각이 나서 연락드리고 함께 식사를 했다.

음식 솜씨가 있는 분이셔서 맛있는 것 많이 해주셨었다.

난 여기서 요리는 못 해드리니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해 드려야지.ㅎ


FG 레스토랑 입구.


소금덩어리 갈아서 먹으라고도 있고 후추 가는 절구도 있고 그런데 굳이 이것을 사용할 일은 없었다.


테이블에는 9코스 메뉴가 적힌 종이가 있었는데, 주문 받을 때 더 적은 코스를 원하냐? 물어본다.

9코스를 먹는 건 배가 무리일 것 같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따로 준 메뉴판.

5~9코스가 있는데 5,6은 flat iron steak가 안써있어서 7코스 주문.

전에 검색하다가 구운 소고기가 맛있어 보였어서 선택했던 건데...ㅠ

그리고 함께 한 분은 알콜을 못드셔서 나만 와인 페어링을 추가했다.


작아서 귀여움.

커리향 강하고 옛날에 애들 과자로 팔던 톡톡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입안에서 막 튄다.


다양한 후추를 골라서 갈으라고 가져옴.

향이 다 다르다지만 사실 맡아보면 그게 그거.


밥 먹어야 하니 손 닦고.


빵도 3종류가 있었는데 선택하라고 하면서 준다.

빵이 맛있어서(역시나 유럽) 중간 중간 계속 먹었는데 빵 떨어지면 계속 준다.


3가지 버터.


머랭쿠키에 올려진 캐비아. 짭짤.


이번엔 소금을 고르라며..

조금씩 덜어놨는데 음식이 짭짤해서 아깝게 손도 안댐.

여튼 좋은 소금들 구경했다.


그리고 칼도 고르라고. 그만 고르고 싶어.ㅠ

아무거나 눈에 띄는 하얀 손잡이 고름.


부드럽게 시작.


앞의 긴 과정을 끝내고 코스 본격 시작하는데 한 시간 더 걸렸다.


Potato / Marrow / Caviar


Hamachi / Foie / Kombu

가운데 굴에 얹어진 패션푸르트


Asparagus a la FG

연어와 연어알.

연어 안에 채썬 감자 뭉쳐서 튀긴 것이 들어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옆을 보고 찍은 것.


Green Pea / Flat iron steak / dimsum

소고기 요리들


구운 고기가 아니라 생고기가 나왔다.

근데 신선해서 맛있었음.


Anjou Pigeon

촛대 같은 것에는 잘 구워진 다리 하나가 감자퓨레에 얹어져 있다.

비둘기는 미듐레어인 듯.

내 칼 잘 안들음.


Tom Kha

레몬그라스 셔벗 좋았다.


Chocolate delice / blood orage sorbet


코스가 끝나고, 커피 마실꺼냐 차 마실꺼냐 물어본다.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므로 돈 내야 한다.

여튼 넘 늦은 밤이라 커피는 좀 그래서 차로 선택.


차랑 같이 먹을 것을 고르라며.

배불러서 조금씩만 고름.


이제는 또 차를 선택하라며..

난 실버 니들, 함께 한 분은 센차.

계산서 보니 둘의 가격이 달랐다.


먹은 만큼 나온 계산서.

7 코스 와인 페어링이 66.5 이었다.

고급 와인 같은 것들은 아니지만 음식에 맞춘 7가지 와인들 괜찮았다.

색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재밌었음.


나가면서 주방 한 장.


나갈 때 작은 쇼핑백을 주었다.

마카롱이랑 사탕이랑 드라이진.


7시에 들어가서 12:30에 식사를 끝냈다.

호텔에 차로 데려다 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혼자 갔으면 근처에서 묵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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