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랩소디를 보다가.. 조주 수업 때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던 소주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물어보니 삼해소주 라고.
검색하니 한달에 한번씩 시음도 있고, 술 만드는 수업도 있었다.
공지는 인스타그램에 있는데, 현재 사용을 안하고 있어서 가입해서 DM으로 시음 문의를 했다.
공지는 월요일이었어서 휴가 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일요일에도 자리가 남았다고 하셔서 얼릉 신청.

16일 일요일 찾아간 삼해소주.
오리찌빌딩(이름 특이하다) 지하이다.
들어서자 술 빚는 냄새가-

들어가니 오른편에서 몇 분이 열심히 술을 만들고 계셨다.
시음은 안쪽에 있는 문 안에서.

증류주들이랑 물이랑 각자 앞에 놓인 잔과 참크래커를 보며 기다림.

오른쪽에 약주들이 채워졌다.
총 17가지를 시음하는 것이다.

약주 용 하얀 잔, 증류주 용 투명 10ml 잔.

대표님의 삼해주와 전통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오른쪽 17도 쯤 되는 약주들부터 시작-
삼해, 포도, 청수(청포도), 유자, 국화, 귤.
포도, 청수는 물 대신 포도즙으로 만든 술이라고 한다.
국화 향이 좋았다.

증류를 하면 모두 투명해져서 사진은 하나만.
약주 순서 대로 증류된 것을 하나씩 맛 보았다.
45~50도의 술인데도 부드러운 느낌이다.
삼해포는 2022년 것 시음하고, 2019년 것도 맛보았다.
병숙이 더 되어서 더 맛있어진 술.

중간 쉬는 시간에 찍은 것.
줄어있는 약주들.

예전 라벨이 달린 삼해소주가 중간에 있다.
증류할 때 5천만년 묵은 뭔가를 넣은 소주.
현재의 라벨의 글씨는 유자 증류주에 써있는 장천이라는 분이 써주신 것이라고 한다.
빨간 홍은 사과 증류주인데, 사과 향이 확 느껴져서 제일 좋았던.
사과가 비싸서 현재는 못만든다고 하니 아쉽다.
갈색 교는 메밀차를 이용해서 만든 메밀주.
색이 달라서 찍은 향긋한 보이차 삼해소주.

마지막 2번 증류한 삼해귀주. 71.2도.
향을 맡고 맛을 보는데.. 오왕.. 이거 뭐야..?!
엄청 쎈데도 잘 만들어져서 이 역시 부드럽고.
더 달아지고 향긋해진 술.

하나 사버림.
술을 가장 잘 즐길만한 사람한테 줘야겠다.


버스 타고 집에 가다가 안국역 쯤 가니 붕어빵이 생각나서 내렸다.
종각역 근처의 4개 천원 짜리 붕어빵.
술 취해서 길에서 찬바람 맞으며 따뜻한 붕어빵 먹는 기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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