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38개국/까미노 데 산티아고(2008.08) 12

2008년 8월3일~9월12일 Camino de Santiago 계획 및 준비

계획하고 준비는 철저히 하였으나, 계획은 계획이었을 뿐... ㅎㅎ 두 엄지발톱은 후에 스파에서 물놀이하다가 불어서 쑥 빠졌는데 밑에 연한 발톱이 자라고 있었음. 얼룩덜룩 까맣게 탄 다리는 2년 후 쯤 정상으로 돌아옴. [계획] 8월3일(일) 13:55 인천 출발, 21:40 파리(CDG) 도착, 호텔 8월4일(..

2008년 8월 4일 - 몽파르나스역 -> 생장피드포르

아침을 대충먹고 8시10분 쯤 나옴. ETAP은 checkout이 필요없음.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가서 몽파르나스행 버스를 찾아헤매다 터미널2C의 gate2로 가서 9시6분에 버스를 탐. 15유로. 경치는 별로 볼 것 없었음. 10시30분 쯤 몽파르나스역에 도착하여 화장실 부터 들름. 역시 돈받음. 0.5유로. 표 사는..

2008년 8월 5일 - St.Jean -> Roncesvalles 27km(누적27km)

아침 6시 쯤 일어나서 6시20분 쯤 나옴. 론세스바예스 까지 6시간 20분이라고 푯말에 써있었는데 난 12시간 걸림. 한국인 부부분들은 2시 좀 넘어서 도착하셨댔는데, 난 6시 좀 넘어서 도착. 다리에 선크림 바르기 귀찮아서 안발랐더니 완전 익음. 팔은 토시 껴서 괜찮음. 오르막 길이 많고, 내리막 길엔 돌길이 많아서 괴로웠음. 발,발가락 아픔. 프린트 한 것에 스페인 국경 지나면 계속 내리막 길이래서 기대했는데, 오르막길 많고 3.2km 남았다는 지점부터 내리막길이긴한테 돌길에다가 너무 가파라서 진짜 힘들었음. Col de Lepoeder 물 나오는 것이 젤 좋았음. 물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아껴서 마시다가 시원한 물 받아서 500ml 한번에 다 마심. 오르막길 산 거의 정상 쯤에서 혼자 걷는데 생..

2008년 8월 6일 - Roncesvalles -> Zubiri 21.4km(누적48.4km)

6시에 우르르 일어나서 나가길래 느릿느릿 준비해서 7시 쯤 나옴. 아침에 선선하고 길도 거의 평지라 Burguete까지는 금방 갔는데, 그 이후 계속 오르막길 내리막길 나와서 다리 아팠음. viskarret 가서 바에서 오믈렛 든 샌드위치와 탄산레몬 마심. 5.1유로.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완전 ..

2008년 8월 7일 - Zubiri -> Pamplona 21.4km (누적69.8km)

아침 7시쯤 나와서 걸음. 생각보다 다음 마을에 빨리 도착. 마지막 부분에 큰 언덕에 그늘이 없는 곳들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첫째둘째날에 비해서는 괜찮음. 프린트에 있던 삼단폭포는 보지 못함. 중간에 커피,차 파는 곳이 있는데 사람들은 많이 마시는데 난 그냥 지나쳐 왔는데 또 ..

2008년 8월 8일 - Pamplona -> Uterga 16.7km (누적86.5km)

역시 7시에 출발하였는데, 나가는 길이 어딘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데 앞에 검은머리 두사람이 가고 있어서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고 길 물어봄. 오늘 날씨가 구름이 있어서 아주 좋았음. 페르돈 고개도 아주 힘들 줄 알았는데, 원래 바람이 많은 지역인데다 구름이 햇볕은 가려서 올라가기 쉬웠고 꼭대기선 추웠음. 순례자 조형물도 멋지고, 풍력발전기들 무지 많아 예쁨. 날씨 상으로는 더 가도 될 것 같았지만 예정대로 Uterga에서 멈춤. Bar가 달린 알베르게라서 먹는 것은 걱정 없었음. 10유로. 점심으로 모짜렐라치즈가 얹어진 스파게티와 주스 먹음. 6.8유로. 순례자 조개모양 뺏지도 삼. 1.5유로. 좀 자고 일어나서 있으니 아침에 본 대학생커플이 왔음. 계속 자다 일어나다 나갔다 들어왔다 하다가 7시가 되어 ..

2008년 8월 9일 - Uterga -> Lorca 19.8km (누적106.3km)

구름이 한조각도 없었음. 그늘을 주는 나무도 거의 없어서 완전 더웠음. Lorca까지 가는 길에 5개의 마을을 거쳤는데, Cirauqui에서 고양이들 귀여웠음. 세마리가 길에서 앉아있고, 어느집 창문에 하얀 새끼고양이 둘이 있고 그 집 앞엔 커다란 리트리버가 턱을 괴고 엎드려서 계속 끙끙대고 있었음. 오르막길 내리막길 좀 있었고 도로가도 있었는데, 프린트물엔 진흙길이랬는데 비가 계속 안왔는지 땅이 다 메말라있음. 돌길은 여전히 많아서 조심해야 함. Puente la reina에선 슈퍼에 들러서 우유과일음료랑 빵,과자 작은 것을 점심 대용으로 삼. 1.7유로. 시원한 우유가 마시고 싶은데 큰통들만 팔아서 마실수가 없음. 비닐봉지 들고 목적지까지 감. 1시 좀 넘어서 Lorca에 와서 종이에서 추천한 호세 ..

2008년 8월 10일 - Lorca -> Villamajor de Monjardin 18.4km (누적124.7km)

날씨는 역시 더움. 구름 좀 있었으면.. 비행기 구름만 몇개 있다. 아침엔 선선해서 빨리 걸을 수 있는데 더워지면 넘 괴롭다. 오르막 내리막 좀 있고 대체로 평지길이 이전날 보단 많은 편.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작은 마을이나 큰도시 Estella나 길에 사람이 거의 없다. Irache 수도원 포도주 수도꼭지에서 좀 받아 먹음. 콸콸 나오는게 아니라서 몇번 펌프해서 한잔 정도 만들어서 수도원인가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서 마셨다. 그리고 쭉쭉 걸어가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종이에 추천된 알베르게를 찾아갔다. 4시 부터래서 우선 침대부터 잡고 샤워하고 잤다. 샤워하기 전 옆에 있는 바에 가서 리모나다 달랬더니, 6일날 마신 레몬음료 줌. 1.2유로. 더 싸다. 밥을 어케 먹을까 생각하다 바에서 샌드위치 먹고 말까했..

2008년 8월 11일 - Villamajor de Monjardin -> Torres del Rio 20.1km (144.8km)

구름이 살짝 있었음. 가는 길에 마을은 거의 없고 계-속 풀밭이라 낮에 계속 걸어가면 죽을 듯. 나무도 없고. 7시에 나와서 걸음을 재촉하여 목적지에 12:20 도착. 어제 같은 알베르게에 있던 사람들 역시 이곳에 또 모였다. 뭔가 폐허가 된 마을처럼 보였는데 들어와본지 다른 마을처럼 예쁘지 않은 단순한 건물들이 많은 동네이다. 알베르게가 두세개 있다본데 왠지 괜찮을꺼 같은 Mari 알베르게에 왔다. 7유로. 샤워하고 자다 일어나서 빨래하고 자판기에서 샌드위치(1.2유로)랑 음료도 뽑아먹고, 6시쯤 되서 피자(2.5유로) 사서 전자렌지에 돌려먹고 네스티 마셨다. 총 5.5유로. 돌아다니니 주인아줌마가 다리 접히는데에 있는 모기 물은데 긁어서 대빵 커진 것을 보고 'Sol' 때문이냐고 물어서 모스키토 라고..

2008년 8월 12일 - Torres del Rio -> Logrono 20.3km (누적165.1km)

다들 일찍 일어나 나가길래 걍 나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6:55 출발. 아침에 보통 추웠는데 이상하게 후덥지근 했음. 잘때도 더워서 잘 못 잤음. 가는 길에 비가 아주 조금 왔음. 쭉쭉 걸어서 10km 정도 가서 마을 하나를 만나고 그 정도를 더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 중간마을에서 천도복숭아,사과,요거트를 사먹음. 1.54유로. Logrono는 규모가 좀 있는 도시라서 근처 왔을 때 큰기업들의 공장들이 주변에 있어서 그곳을 지나왔음. 큰 다리를 건너들어와서 1시30분 오픈인 알베르게 앞에서 사람들이 배낭을 놓고 앉아서 모두 기다림. 문이 열리자 우르르 들어가서 침대를 배정 받음. 3유로. 어제 만난 한국인 두분이 앞쪽에 서계셔서 나까지 껴서 일찍 들어갈 수 있었음. 샤워하고 빨래하고 자고 일어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