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38개국/일본 큐슈(2023.11) 8

2023년11월11일 후쿠오카로

오랜 친구랑 한 첫 해외 여행. 친구 딸이 시나모롤을 좋아하는데 갑자기 일본을 가고 싶다고 했다고. 친구는 해외여행이 익숙치 않아서 같이 가고 싶어하는데, 프로젝트 들어가면 1년은 묶여있어야 해서 쉬는 동안 얼릉 갔다오기로 하고 부랴부랴 산리오 하모니랜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를 예약했다. 근데 출발 전날 애가 열이 펄펄 나서 결국 둘이 갔다왔다.ㅠ 둘이 하모니랜드 가긴 좀 그러니 거긴 안가기로 하고 출발. 친구한테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이틀은 버스투어를 예약했다. 인천공항 서 와이파이도시락 수령하고 신한은행 앱서 환전 신청한거 받고 간단히 샌드위치 먹고 출발. 후쿠오카 국제공항 도착. 국내선 쪽으로 셔틀 타고 가서 기온역으로 가서 숙소로 가는 길에 구시다신사 들어갔다 나옴. 나카스 강변과 카날시티를 지나 ..

2023년11월12일 아소산

이틀날은 네이버에서 예약한 '규슈 아소 쿠로가와 온천 버스투어'를 했다. 날씨가 우중충.. 예전엔 구로다진사마에역이 없었던거 같은데 새로 생긴건가? 지하철 타고 하카타역 로숀편의점 앞으로. 많은 버스투어의 시작점이다. 편의점서 간단히 과일샌드위치 사서 먹었다. 중간에 화장실 들른 곳. 가이드님이 화장실 꽃꽂이가 예쁘다고 하셔서 주의 깊게 봤는데, 철사로 만들어서 벽에 붙여놓은 것도 귀엽고 신기했다.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아소산 분화구와 용암이 내려온 흔적을 볼 수가 없다. 안개밭에 내려서 풍경 보는 건 포기하고 드립커피가 맛있다는 카페로 달려갔다. 커피양갱도 맛보았다. 다양한 기념품들도 구경했다. 박물관(?)도 구경. 아카규 소가 유명한 곳이다. 다행히 버스 타고 내려가는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해서 ..

2023년11월12일 아소신사, 대관봉

버스를 타고 그 다음 도착한 곳은 아소신사. 일본 전국 450여 개 아소신사의 총본산. 먼저 식당부터 빨리 갔다. 하나비시로 갔는데 왠일로 줄이 거의 없어서 이름 적고 좀 있다 들어갔다. 그 이후에 대기가 많아졌다. 난 아카규 덮밥, 친구는 함박스테이크. 아소신사 구경하러- 물고기 밥도 주고, 연인 만들어준다는 나무도 2바퀴 돌고, 지진으로 주저앉았던 모습을 찍은 사진도 보고, 대충 돌고 화장실 들르고 버스로. 여기 화장실도 꽃꽂이가 멋있게 있었다. 그 다음 대관봉에 가서 좀 걸어올라가서 풍경과 사진을 찍고 쟈지소 우유로 먼든 요거트를 샀다.

2023년11월12일 쿠로가와

쿠로가와 온천마을로-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을 떠올리면서.. 작은 마을이었다. 지도를 나눠주고 각 온천의 특징을 설명해주셨는데, 우린 온천을 할 생각은 없었어서 족욕이 가능한 2곳만 기억해두었다. 한 곳은 불가해서 100엔 내고 하는 곳에 가서 수건도 하나 사고 했는데 물이 미지근~~ 겉이 바삭한 맛있는 슈를 먹고, 푸딩도 샀다. 버스에서 숙면하며 하카타역으로 돌아왔다. 버스터미널 5층에 있는 큰 다이소에 가보았는데, 산리오 캐릭터 상품들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친구가 좋아했다. 숙소 가는 길에 비쌌지만 타코야키도 한팩 사고 사발면 하나 사서 간단히 때웠다. 다이소에서 파는 배스밤. 궁금해서 친구가 산거 하나 달래서 녹여봄.

2023년11월13일 다자이후

셋째날도 버스투어. 출발 전 날 하모니랜드 대신 갈 곳을 보다가 다행히 자리가 남은 투어를 찾아서 예약할 수 있었다. 새뱍엔 비오고 난리치더니 아침엔 날씨가 좋아졌다. 전 날 먹은 과일샌드위치가 맛있었어서 또 먹음. 첫번째 코스는 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고, 소 머리를 만지면 좋다고 한다. 날씨도 좋고, 오래된 엄청 큰 나무들이 많아서 기운도 좋고, 길도 아기자기 예쁜 것들이 많고.. 여기서 종일 놀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메모찌도 먹어보고. 전 날 tv에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조용한 만화를 보았는데, 바로 그 스밋코 구라시 상점이 있어서 미니 잡초 하나 샀다.

2023년11월13일 유후인

그 다음 코스는 유후인. 여기서 시간이 많이 주어져서 뭘 할까하고 검색하다가 동물들 보러 가기로. 금상고로케 하나씩 먹었다. 동물들 보러. 동뮬들도 있고 상점들도 있고. 고양이카페를 먼저 들어갔다. 고양이+부엉이를 같이 이용하면 약간의 할인이 있다.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이고, 고양이들은 잘 자고.. 자판기 음료가 포함이라 음료 마시면서 조용히 시간 때울 수 있는 곳. 부엉이 숲으로. 첨엔 마냥 귀엽고 그랬는데,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원숭이올빼미가 발목의 쇠고리를 불편해하며 걔속 양 다리를 번갈아 올리는 것을 보고 미안해졌다. 닭꼬치도 사먹었다. 고양이가 들어간 물건들 파는 상점, 그 맞은편엔 개가 들어간 물건들 파는 상점.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긴린코 호수도 잠깐 보았다.

2023년11월13일 벳부

이제 벳부로- 곳곳이서 몽게뭉게 증기가 올라오는 도시. 벳부로 가는 길에 유후다케에서 사진 찍으라고 잠시 내려줬다. 가다가 넘어져서 길바닥에서 구름. 양쪽 무릎이... 익숙한 유노하나의 제조지에서 유황 냄새를 맡으며 설명을 들었다. 쥭욕을 할 수 있는 가마도지옥. 모기향을 이용한 신기한 연기쇼를 볼 수 있었다. 리무네와 계린도 먹고, 사람들이 잔뜩 있었는데 우르르 나가서 한적할 때 족욕을 했다. 위생은 염려스러우나 ㅋ 물이 뜨뜻해서 좋았다. 잘 자며 하카타로 돌아와서 카날시티로. 친구가 산리오몰에서 살 것이 있어서. 오므라이스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숙소서 유노하나 입욕원료 하나 풀어보았다.

2023년11월14일 하카타역에서 놀고 집으로

마지막 날엔 내가 가고 싶었던 사쿠라이신사 후타미가우라에 가려고 했었는데, 넘 피곤해서 버스표 취소하고 어영부영 놀기로. 추워서 테라스 테이블에서 맥주 한 잔을 못한게 아쉽. 체크아웃을 하고 하카타역 무츠카도 카페에 갔다. 아뮤플라자 문 열기 기다렸다가 감. 후르츠믹스산도랑 타마고산도. 무인양품 먹거리 파는 것도 구경하고. 옥상정원도 가고. 일본 먹거리도 구경하고 친구 과자들도 사게 로피아 슈퍼마켓에 갔다. 맛있어 보이는 신선제품. 와.. 생선 손질된거.. 옥상정원에 가서 먹으려고 초밥 샀는데 먹으려고 보니 간장,와사비를 까먹고 안가져왔넹. 다이소 한 번 더 들리고 공항으로 일찍 갔다. 귀여운 에어서울 티켓. 심심해서 아까 친구가 산 과자들 사진 찍었다. 비행기를 타면 이륙할 때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