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특강으로 단오음식 수업이 2회 있길래 2회 모두 신청했다.
1회 수업은 전남 백양사의 정관스님께서 지도해 주셨다.
'나혼자산다'에 나오신 분이라고 한다.(집에서 TV를 공중파만 보는데 그마저도 mbc가 잘 안나와서 못보았다)
3시간의 수업 중 앞부분은 이론수업이 있었고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내가 지금 행하는 것은 과거(전생)에서 온 것이 50%이고 현재(이생)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것이 20%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30%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님께서 스님이 되어서 사찰음식을 알리는 삶을 살고 계시는데, 만약 스님이 안되었더라도 다른 음식으로 비슷한 삶을 사셨을 것이라고 했다.
음식을 만들 때는 100%의 에너지를 사용하라고 하셨다.
오늘은 단오음식 수업이므로 단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단오가 태양이 가장 뜨거운 날이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메뉴가 더위를 쫓는 음식들이다.
재료들.
이전 사찰음식 수업들에서 가죽나물의 단단한 줄기부분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국물을 낼 때 사용한다고 배웠었는데 오늘 그것을 해보았다.
정관스님께서 시연으로 만드신 음식들.
건표고, 가죽줄기, 양배추를 끓여서 국물을 내어서 묵채에 붓고 묵은지,비트를 올린 후 가죽장아찌을 다져서 꾸미로 올린 한 그릇.
죽순을 통채로 전으로 부쳤다.
이렇게 통 큰 죽순요리는 처음 본다.
단오 수리취떡.
수리취를 갈아서 멥쌀가루에 섞어서 쪄서 치대어 절편으로-
점점 커지는 모양으로 담은 것이 너무 귀여웠다.
떡들이 자연스러운 모양들이어서 더 예쁜 것 같다.
이후 조 별 실습.
수리취떡 모양 내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스님.
조원들이 만든 예쁜 꼬리떡.
메밀묵채는 내 손이 많이 갔는데, 먹을 때 심심했다.
김치를 같이 먹으면 괜찮았는데.. 생각해보니 국물에 간을 안한 듯.ㅋ
죽순전 위에 오디랑 복분자가 많이 올려져 있어서 색이 막 번졌다.
메밀가루+찹쌀가루 반죽을 죽순에 코팅해서 부친거라 구수한 맛이 났는데 거기에 달달한 오디&복분자가 곁들여지니 색다르면서도 참 맛있었다.
수리취떡 먹을 때 오미자차를 마시면 더욱 더위에 좋다며 한잔씩 선물로 주셨다.
모아놓고 찍으니 예쁘다.
사람들이 스님과 사진을 찍길래 우리 조원들이랑 같이 찍었다.
첨 만난 분들인데도 인상들이 좋아서 친해보이게 나왔는데 초상권이 있으므로 스티커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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