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만들기 (가끔)

천연발효종 만들어서 빵을 구운 8일 동안의 여정

주연. 2021. 4. 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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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부터 아침 부터 6시 까지 L회사 일을 하고, 저녁 7시 부터 12시 까지 원격으로 해외의 S회사 일을 하다보니 몸이 많이 피곤해져서 낮에 다닌 회사는 그만 하고 잠깐 쉬는 중이다.
헌데 쉬니까 낮에 집에서 뭔가를 계속 해서 어째 더 피곤..ㅎ
일단 시간이 생겼으니 오랜 기간을 두고 신경을 써야하는 천연발효종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언어에 따라 르방, 사워도우 등으로 불리는..
폭풍검색으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찾았고, 일주일 만에 완성해서 빵을 구울 수 있었다.

 

이왕이면 우리밀로 만들고 싶어서 금강밀 백밀과 통빌을 샀다.
백밀과 통밀을 다 섞어버렸고, 섞은 것 50g + 물 50g을 유리병에 넣었다.(4월 18일 23:08)
24시간 후 높이는 별 변화가 없었고 조금 뽀글 대는 정도. 50g을 덜어서 밀가루 50g + 물 50 g을 섞었다.(4월 19일 23:04)
이렇게 두었다.(4월 19일 23:09)
50g을 제외하고 남은 것은 보관
다음 날 보니 24시간이 안되었는데, 많이 부풀었다 좀 가라앉아 있었다.(4월 20일 16:03)
배고프면 회색빛이 도는 후치라는 것이 생긴다는게 이건가 하면서 밥을 줬다. (4월 20일 16:03)
많이 부풀어 오르니 빨리 완성되는 건가 하며 설레발.(4월 20일 16:11)
다음 날 오전 배고파 하는 것 같아서 밥을 줬다. (4월 21일 10:57)
남은 것을 모아둔 것.
김치 넣고 반죽해서 김치부침개 먹었다.
많이 불었던 그 날 이후는 계속 부피가 불어나지 않았다. 22일..23일.. 계속 밥은 주었다. 이 구간이 진짜 효모를 만들어 내는 구간이라 별 변화가 없어도 조급해하지 말고 지나가야 한다고 한다. 남은 것을 마에 옷을 입혀서 구워봤는데 괜찮았다.
18일 밤 부터 시작했는데, 드디어 24일 아침에 변화가 보였다. 학원 가야해서 중간에 밥을 줄 수 없으니 냉장고에 넣고 나갔다.(4월 24일 7:37)
저녁에 집에 와서 냉장고에서 꺼낸 모습. 밥을 주었다.(4월 24일 20:56)
다음 날 오전에 보니 더 많이 부풀었다가 내려가고 있었다.(4월 25일 10:48)
위에서 본 모습 (4월 25일 10:51)
밥을 주고 유산균 발효 업무를 맡고 있는 티벳버섯과 같이 사진 찍었다.(4월 25일 11:24)
어두운 곳을 좋아한 대서 어두운 방에 두었는데, 두 시간 만에 이렇게 올라왔다.(4월 25일 13:27)
두 시간 반 후에 보니 쑥 꺼져있어서 밥을 줬다.(4월 25일 16:53)
밥 준 후(4월 25일 16:59)
세 시간 후에 보니 이미 다 올라왔다 꺼지고 있는 상태.(4월 25일 19:56)
넘 빨리 밥을 주는거 같아서 30분 후에 밥을 줬다.(4월 25일 20:32)
두 시간 조금 더 지났는데 이렇게 쑥- (4월 25일 22:43)
밥을 주면서 물에 뜨나 봤는데 둥둥 잘 뜬다. 그리고 통밀을 써서 그런가 바나나향이 난다.(4월 25일 23:17)
밥 준 후.(4월 25일 23:21)
새벽에 알람 맞추고 일어나서 밥줬다.(4월 26일 4:36)
아침에 보니 쑥-(4월 26일 8:48)
또 밥 줌.(4월 26일 9:42)
밥 주고 나갔다 왔더니 올라갔다 많이 내려가 있었다. (4월 26일 15:21)
위에서 본 모습.(4월 26일 15:24)
이제 발효종이 이쯤이면 된 것 같아서 밥을 주고 빵을 구울 준비를 했다.(4월 26일 15:27)
계속 쌓인 찌끄레기. 김치부침개 또 부쳐먹고.. 혹시 찌면 술빵 같이 되려나 하고 쪄봤는데 못먹을 것이 나와서 버렸다.
발효종이 다시 한 번 부푸는 동안 밀가루랑 물을 섞어놓았다. 밀가루는 금강밀 통빌,백밀 섞어놓은 것 반, 일반 강력분 반을 사용하였다.

 

밥 주고 두 시간 좀 안되었을 때.(4월 26일 17:13)
위에서 본 모습 (4월 26일 17:13)
50g을 반죽에 넣었다. 나머지는 60g만 냉장고에 넣었다.
늘여접기 몇 번 하고 실온 1차 발효
1차 발효 후 휴지 잠깐.(4월 26일 23:05)
바네통에 넣었다.(4월 23:18)
2차 발효는 냉장에서 오래 하던데 담 날 시간이 없으므로 조금 온도 높은 곳에서 2차 발효.
에잇! 망했다. 덧가루를 쌀가루로 쓰면 덜 붙는다고 한다.
오븐은 피자모드로 고온으로 해놓고, 넣고나서 컨벡션 모드로 돌리고 온도를 낮췄다. 반죽도 납작하고 칼집도 겨우 내서 어찌 구워질까 했는데 오븐에 들어가니 부풀었다.
칼집 낸 곳은 안터지고 엄한 곳이 터졌다.
그럴 듯 하다.
스톤 위에서 구운 바닥 적당한 듯.
잘라보았다. 기공이 쫌.. 과발효 되었나. 어쨌든 구수하니 맛있다. 껍데기 누룽지 최고!

시골빵에 걸린 시간
- 15:35 오토리즈
- 17:15 르방 추가
- 17:50 소금 추가
- 18:30 부터 30분 간격 늘여접기
- 20:00 늘려접기 후 1차 발효, 둥글리기 휴지
- 21:15 성형 후 2차 발효
- 23:15 굽기 30분

발효종은 냉장고에 두고 매일 밀가루+물을 조금씩만 추가해서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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