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만들기 (가끔)

팥죽, 망한 팥떡, 단호박죽

주연. 2021. 7.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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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부터 팥시루떡이 먹고 싶어서 국산팥 500g과 건식쌀가루를 사놓고 방치해 놓다가 주말에 시간이 생겨서 만들었다.

 

적두 500g
몇 분 삶아 물 버리고 다시 푹 삶기
으깨질 수 있는 정도로 삶아졌을 때 일부를 후라이팬으로 옮겨서 소금간 좀 하고 수분을 날리면서 으깼다.
오랜만에 떡 만들 준비. 방치되고 있는 틀이 많구나.
건식 쌀가루는 첨 써봤는데, 대충 뭉쳐지길래 물을 다 줬다고 생각했다.
어레미에 내리고
찜기에 넣는데 쌀가루가 넘 많아서 켜켜이 안하고 중간에 쌀가루만 엄청 많이..
오래 전 떡재료와 도구를 팔았던 떡만들기 카페는 없어진 듯. 일본요리 배우고 냄비 손잡이를 앞뒤로 놓는 것이 몸에 배었다.
망한 떡. 중간에 쌀가루는 넘 많고, 물은 적게 줬고, 가장 센 불에서 계속 쪄야하는데 인덕션이 뜨거워지니 스스로 온도를 낮춰버려서 쪄지지가 않았다. 생각해보니 찌기 전에 찜기에 물도 적시지 않았다. 다시 함 쪄봤는데 별로 달라지지 않아서 단호박죽이나 해먹으려고 부셔서 냉동실로..
푹 삶은 팥은 곱게 갈고, 남은 쌀가루로 경단 만들어 삶음. 찹쌀이 아니라 단단하다.

잔뜩 끓인 죽

파는 것은 넘 달아서 내 기호에 맞게 덜 달게 만든 팥죽. 맛있긴 한데 넘 많이 끓여서 주구장창 먹어야 한다.

 

며칠 후 쪄놓은 단호박 하나에 물 넣고 끓여서 으깨고, 부셔서 냉동실에 넣어놨던 떡(수분이 적어서 거의 가루)의 반이랑 뜯어놓았던 삶은 찰옥수수 알갱이 넣고 죽을 끓였다.

단호박 껍질 까지 다 갈아서 색이 어둡다
조금 먹고
넉넉히 400g씩 나눴는데 엄청 많다. 냉동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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