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아침에 8시 출발 마드리드 행 버스를 타고 12시20분 경 도착.
227번 버스를 타고 25분 쯤 가서 떡집민박을 갔다.
누워서 뒹굴뒹굴 하다 주는 밥 먹고 또 뒹굴.
같은 방 있던 아가씨랑 근처 백화점 구경하고 슈퍼 가서 이것저것 삼.
돌아와서 샤워하고 저녁 먹고, 복숭아,토마토 먹음.
잘 때 소리 없는 모기 있어서 또 잔뜩 물렸음.
14일 아침 먹고 국철,지하철 타고 공항 가서 비행기 탐.
마드리드->프랑크푸르트 편이 연착이 되어서 늦게 출발.
프랑크푸르트에서 지겹게 줄서서 출국심사 하고 짐 검사 하고 환승.
왜 독일에선 환승하는데 입국심사, 출국심사 하는지 모르겠다.
파리, 마드리드에선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도장 찍는 것도 없었음. -_-
비행기가 바람 타서 조금 더 빨리 한국에 도착하여,
아시아나 가서 루프트한자 표 마일리지 적립 신청하고 집에 옴.
루프트한자 편하고 기내식도 괜찮다. 한국인 승무원도 있고.
중간에 돌아와서 좀 아쉽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짧게라도 또 한번 그 길을 걸을 것이다.
몸은 이렇게 불쌍하게 되었지만, 길 걷는 동안 마음은 정말 따뜻했어서..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천사 같았다.
걷는 동안 쭉 혼자 걸었는데, 지나가면서 인사하고 지친 것 같으면 괜찮냐고 물어보고, 알베르게에서 만났던 분들도 항상 상냥하고 얼굴 보면 미소짓고, 언어가 달라(영어를 못쓰는 외국인들) 대화가 안되서 얘기 한마디 못했어도 길 가다가 얼굴 보면 반갑하고 손 흔들고 웃고..
남을 배려하고 힘들 길을 즐겁게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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