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계

오전 수업은 문어 요리 네 가지를 했다. 문어 손질은 시연으로 보여주셨다.

초급 때 연습을 두 번인가 밖에 못했었다. 그 땐 출근은 안했지만 넘 피곤해서.. 도미는 수업시간 외엔 한번도 안한 듯. 상급은 회사 가야하니까 연습 못하나 했는데, 일찍 8-9시에 시작한대서 점심 때 쯤 출근하는거 허락받고 연습하러 갔다.

오후 수업은 다양한 방식의 요리를 했다. 오전 수업 시작할 때 오늘 요리는 간단하다고 하셨는데.. 굽고 조리고 삶고 훈제하고 볶고 밥 하고 앙 만들고.. 박엽 구이에 올라가는 가지 튀기기 까지 있었는데 팬에서 구워버렸다. 다 잘 포장하고 뒷정리 하는데 설거지 거리가 왜 그렇게 많은지 설거지 지옥 같은 느낌.ㅠ 다른 분들 왜 그렇게 빨리 하는지. 난 느려도 정확하게.. 디테일에 신경 쓰겠다... (생각하며 마음에 위안을)

오전 수업은 제철 재료 죽순을 사용한 요리를 했다.

체기가 있어서 아침 부터 머리가 좀 아팠는데 체기 있는 상태에서 점심 까지 먹고 나니 더 안좋은 듯. 졸음도 몰려오고 넘 힘들었는데, 칼과 불을 쓰는 것이라 조심해야 되니 집중집중. 한 가지 메뉴가 더 있었는데 재료가 안들어와서 다음에 하기로. 그나마 시간이 줄어서 다행이었다.

쥐노래미 만지는 날. 쥐노래미를 세 장 뜨기 하고 살에 칼집 넣기.

언젠가 볼 1차 실기시험은 광어! 사시미칼로 자르듯이 비늘을 제거하는 스키비키. 내장 제거하고 5장 뜨기. 얇게 우스즈쿠리로 회 뜨기. 를 해야한다.. 鮃の薄造り히라메노우스즈쿠리 鮃と素麺の澄まし仕立て 히라메토소멘노스마시지타테 鮃幽庵焼き히라메유안야키 茶碗蒸し 차완무시

지금 만날 수 있는 생고사리와 두릅을 재료로 사용했다.

오후 수업. 끝나고 넘 피곤했는데, 마스크 때문에 더 그랬던 듯 하다. 평소 쓰던 마스크가 아닌 다른 것을 썼었는데 귀 뒤의 끈 있던 부분이 며칠 동안 아팠다.ㅠ

1은 입학식이고, 2부터 본격 수업. 작년 8월 말 초급 수업을 마치고 한 번 쉬고 시작한 22기 상급. 지난 기수에서 올라온 분들이 대부분이라 나랑 나보다 더 전에 초급하셨던 분만 간단한 소개를 해주셨다. 또 한 분 더 계신다던데 바빠서 결석. 수업 전에 일단 하루 동안 쓸 다시를 뽑을 준비를 했다.(좀 더 일찍 가야겠당) 첫 날이라고 간단한 메뉴들로 구성했다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정신 없었다. 내 자리 옆 분이 전전전.. 초급하신 분인데, 고수의 포스를 풍기며 엄청 빨리 하셔서...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좋았다. 레시피에 만드는 과정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서 완성품만 사진을 찍도록 바뀌었다. 수업 중 불필요한 시간도 줄이고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