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계

아침에 연습하고 늦게 회사 출근. 이제 수업이 별로 남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기록을 남기고자 시간체크도 할 겸 자세도 볼 겸 영상을 찍어보았다. 가츠라무키는 찍기 전에 하고, 비늘 제거 부터 담기 까지 찍었는데 38분... 이러면 곤란한데.. 아가미 떼는데만 2분 40초. 우럭뼈 모양 잡는데 무 갖고 버벅대느라 8분 소요되고. 2차시험 과제 수업날에는 수월하게 되었었는데 감각이 퇴화한 둣.ㅎ 8배속 빨기감기

일본풍 중화요리. 익숙한 메뉴들인데, 한국 보다 좀 덜 맵고 덜 자극적이라는 점이 다르다고나 할까.

튀기기 많이 한 날. 이전에 했던 것과 다른 다양한 덴푸라를 튀겨보았다. 기대했던 소꼬리 요리도 먹어보고-

가이세키 수업. 원래는 후반부에 손님을 초대하여 이 메뉴를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수업이 있는데, 코로나 때매.. 초대 수업 하고 싶은 사람 손 들어보라니 아무도 안듬. 전채 - 완모노 - 사시미 - 구이 - 조림 - 튀김 - 식사 - 디저트의 8가지 순서로 구성된 가이세키. 오전, 오후 수업에 각 4가지 씩 실습하였다. 구성에 식사는 마지막에 있지만 오전 수업 후 점심을 먹어야 하므로 밥을 오전 실습으로 한 듯 하다. 오전 수업 : 전채(쑥깨두부,오리로스,두부무침), 완모노(게살신죠 맑은국), 회 2종(줄무늬전갱이, 도미), 식사(관자앙 밥) 오후 수업 : 구이(농어구이+매실소스), 조림(소고기,무 미나리 미조레), 튀김(갈치 채소 튀김), 디저트(호지차 푸딩)

2차 실기시험 볼 것들. 우럭 스가타 즈쿠리와 국, 튀김, 구이. 처음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릴꺼라 무갱은 받아서 사용했다. 시험 땐 시간 내에 가츠라무키도 잔뜩 해야하는데... 암담하다.

은어철이라 은어 요리. 작년 초급 때도 은어 했었는데, 그 땐 실습은 한마리만 직접 구워보고 솥밥에 들어가는 것은 구운 것을 받아서 밥을 했었다. 오늘은 다섯 마리나 꽂아서 구워보았다. 원랜 여섯마리씩 하려고 했는데 많은 줄 알았던 은어가 좀 모자라서.ㅎㅎ

황매실로 우매보시 만들기를 하고, 여름 식재료로 좋은 여주 요리를 하였다. 우매보시를 사용한 드레싱과 소스도 만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고등어~ 초급 때 고등어 많이 만졌었다. 초절임은 절여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수업 시작할 때 오로시와 초절임 준비를 먼저 하고 다른 요리들 시연을 보았다.

원래 커리큘럼은 지난 주에 1차 실기시험 연습 & 다른 품목 하고, 오늘 다른 품목 후 오후에 시험 보는 것이었는데, 지난 주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학생이 있어서 검사 받는다고 휴강을 하였다. 결과는 음성이라 다행히 한 주만 쉬고 다시 수업 진행. 시험도 한 주 미뤄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은근히 기대했는데..ㅎ 오전에 선생님께서 실기시험 보다 30분 빨리 끝내는 것을 보여주셨다. 시험시간은 1시간 40분인데, 선생님은 1시간 10분에 다 완성하시는 걸로. 광어 미즈아라이 까지는 시험 시작 전에 해놓고 시작하는 것이고, 이후 5장 뜨기 부터 시험 시간에 포함된다. 점심을 먹고 2시 부터 1차 필기 시험을 보았다. 모르는 것도 있고, 기억이 안나서 엉뚱한 것으로 채운 것도 있고. 그냥 쓰지..

오후 수업. 돼지고기, 닭고기 된장 절임 구이는 시식으로 많이 먹고 실습은 하지 않았다. 소바스시에 들어가는 달걀말이, 붕장어조림, 데친 참나물, 표고 조림, 오이 다 준비해 주셔서 면 삶아서 말기만 하면 되었다.

오전 수업. 다담주 시험 연습차 광어 5장 뜨기를 하고 다양한 요리를 했다.

졸려서 그랬나 갑자기 넘나 피곤했던 오후수업. 시연 볼때는 다들 간단하다고 생각됐는데 실습하는데 넘 힘들었다.

품목이 세 가지이고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서 여유로웠던 오전 수업.

오후 수업은 松花堂弁当 쇼카도벤토(송화당 도시락). 원래는 한 번 수업 후 나중에 손님을 초대해서 도시락을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수업을 하는데 이번엔 코로나 덕분에 시뮬레이션 수업이 다 없어졌다. 초급 수업 때도 쇼카도벤토가 있었는데 구성이 좀 다르다. - 口取り구치도리(전채요리) : 달걀말이, 연어 유안구이, 깨두부, 오히타시, 새우조림, 닭안심 아보카도 아몬드 튀김 - 造り 즈쿠리(회) : 광어 도미 - 煮物 니모노(조림) : カニの身餡かけ(게살 앙카케) 콜라비 단호박 조림 - 里芋ご飯 사토이모고항. 토란밥 - 枝豆吸い物 에다마메 스이모노. 풋콩 맑은 국 이렇게 준비해서 도시락 통에 잘 넣어야 하는데.. 할게 많아서 한꺼번에 작업하는 편이 더 나은 것과 일부 작업은 선생님께서 시연 후 준비해 주셨다. ..

오전 수업에서는 갑오징어와 병어를 만져보았다.

오후 수업은 갈치가 메인으로 갈치 손질을 하는 요리가 있었는데, 전 날 상급 다른 반 수업 때 갈치 입고가 되지 않아서 못했다며 우리 반도 동일하게 갈치 요리가 제외되었다. 그래서 생선 손질도 하지 않고, 일찍 끝났다.ㅋ

오전 수업은 문어 요리 네 가지를 했다. 문어 손질은 시연으로 보여주셨다.

초급 때 연습을 두 번인가 밖에 못했었다. 그 땐 출근은 안했지만 넘 피곤해서.. 도미는 수업시간 외엔 한번도 안한 듯. 상급은 회사 가야하니까 연습 못하나 했는데, 일찍 8-9시에 시작한대서 점심 때 쯤 출근하는거 허락받고 연습하러 갔다.

오후 수업은 다양한 방식의 요리를 했다. 오전 수업 시작할 때 오늘 요리는 간단하다고 하셨는데.. 굽고 조리고 삶고 훈제하고 볶고 밥 하고 앙 만들고.. 박엽 구이에 올라가는 가지 튀기기 까지 있었는데 팬에서 구워버렸다. 다 잘 포장하고 뒷정리 하는데 설거지 거리가 왜 그렇게 많은지 설거지 지옥 같은 느낌.ㅠ 다른 분들 왜 그렇게 빨리 하는지. 난 느려도 정확하게.. 디테일에 신경 쓰겠다... (생각하며 마음에 위안을)